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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비뇽의 처녀들, 큐비즘의 시작
    미술 2019. 9. 8. 18:40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중 '아비뇽의 처녀들'이라는 작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처번 포스팅에서 설명해드렸던 '게르니카'보다 빠른 1907년에 그려진 작품입니다. 1906년부터 1년 정도의 기간에 걸쳐 제작된 미완성의 대작인 아비뇽의 처녀들은 피카소의 중요한 전기를 보여주는 작품일 뿐만 아니라 회화로서도 기념비적인 가치를 지니는 매우 의미있는 작품입니다.


    아비뇽은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창녀가 거주하는 뒷거리, 즉 집창촌의 명칭이며 그림으로 그린 것은 그 아비뇽의 뒷거리에 있는 창부들입니다. 이 작품은 서양 미술사에서 최초의 큐비즘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글쓴이와 같이 예술에 대해 깊은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피카소의 그림을 보면 대체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알기가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피카소가 스스로 본인의 작품에 대해 가한 파괴의 행위 때문입니다. 이 파괴에 대한 힌트는 파블로 피카소가 고대 이베리아 조각과 아프리카의 흑인 조각에서 얻은 것입니다. 또 하나의 힌트는 다른 유명한 현대 미술의 아버지인 화가 세잔에게서 받았습니다.


    이러한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은 당대의 사람들에게도 선뜻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행간에는 피카소가 머리가 돌아서 이 아비뇽의 처녀들 그림 뒤에서 목을 매달 것이라는 소리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이 아비뇽의 처녀들은 유명한 입체파, 큐비즘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작품이 되었습니다. 물론 우리같은 일반인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미술의 세계를 만들어버리고 말았지만 말입니다.


    1907년에 완성되었던 아비뇽의 처녀들은 무려 10년 가까이 그의 작업실을 떠나지 못했습니다. 그 후 상업 갤러리에서 대중에 공개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이러한 입체파적인 그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대중들에게 외면을 받을 수 밖에 없었고 그의 그림은 잊혀져갔습니다. 그 후 1937년이 되어서야 뉴욕 현대 미술관에서 이 작품을 구입하면서 상설 전시가 가능해졌습니다.


    그림에 대해서 자세하게 한 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회화와는 다르게 형태가 많이 괴상한 신체를 갖고 있는 5명의 여인이 있습니다. 가장 오른쪽의 여인은 커튼을 젖히고 남자를 유혹하는 듯 합니다. 물론 이 여인이 잡고 있는 것은 커튼이 아닐수도 있고, 비틀어진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림상에는 나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눈썹과 눈, 코 등이 뭔가 어색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는 어떤 대상이든 한면만 봐라봐서는 그 대상의 본질을 이해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각도에서 그 대상을 바라보고 이를 그림에 표현했습니다. 사실화 같이 눈에 보이는 사물을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닌 그 사물의 개념, 의미 자체에 대해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추상적인 그림에 대해 흥미를 갖기 시작한 것은 추상이라는 말 그 자체 때문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눈에 보이는 그대로는 쉽게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쉽게 신뢰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눈에 보이는 게 다가 아니듯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통해서도 얼마든지 세상의 진리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습니다. 피카소의 작품과 같은 추상적인 작품들은 이런 관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작가의 생애와 당시의 시대상을 어느정도 알고 있으면 이 작가가 어떤 생각을 했고 왜 이런 그림을 그리게 되었는지에 대해 좀 더 깊게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저 또한 이러한 포스팅을 진행하면서 서양화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내용이 많이 부족하고 틀린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과정을 통해 내 지식과 감성을 조금씩 채워나간다면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부족했던 지식과 감성은 단단해지고 나를 한층 더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이웃 여러분들도 각박한 삶 속에서 이러한 재미를 느끼며 삶의 질을 한층 더 높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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